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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의 종말과 에너지 컴팩트 지능의 서막 지능의 비대함이 가져온 역설: 왜 지금 ‘작고 단단한 지능’인가1) 인프라의 비명: 거대 모델(LLM)이 마주한 물리적 한계지난 몇 년간 글로벌 빅테크들은 파라미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며 ‘지능의 크기’를 경쟁해 왔다.그러나 2026년 현재, 이 경쟁은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혔다. 바로 **인프라 병목(Infrastructure Bottleneck)**이다.거대 언어 모델을 유지하기 위해 소비되는 전력은 이미 중소 국가의 전력 사용량을 넘어섰고, 데이터센터는 감당하기 힘든 열과 비용을 동시에 떠안고 있다.엔비디아의 최신 칩셋이 풀가동될수록 운영비(OpEx)는 치솟고, 그 부담은 결국 서비스 가격과 접근성의 문제로 되돌아온다. 모든 것을 아는 전지전능한 지능을 유지하기엔, 지구는 너무 뜨거워졌다는 사실을 ..
AI 효율의 시대를 넘어 공감의 시대로 AI가 우리의 감정을 이해하기 시작한 순간, 가장 먼저 질문해야 할 것은 ‘편리함’이 아니라 ‘경계’다 마음을 읽는 지능어제 우리는,스마트폰이라는 사각형의 감옥을 벗어나 고개를 들고 세상을 바라보는 '언바운디드 AI'의 시대를 논했다.하지만,기술의 진화는, 우리의 시선이 머무는 외부 세계에만 머물지 않는다.이제 지능은,우리의 눈동자 너머 가장 내밀한 영역인 '마음'의 결을 읽어내기 시작했다.명령어를 입력하기도 전에 나의 피로를 감지하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조절해 주는 존재. 우리는 지금 #감성 컴퓨팅(Affective Computing)이 선사하는 새로운 공존의 입구에 서 있다.당신의 그림자까지 헤아리는 기술감성 컴퓨팅은 더 이상 SF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날의 AI는 카메라를..
고개를 든 인류 화면의 감옥을 넘어 경계 없는 지능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작은 유리 화면 속에 갇혀 살았다. 지하철에서, 길거리에서, 심지어 소중한 사람과 마주 앉은 식탁 위에서도 우리의 시선은 늘 아래를 향했다.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은 우리에게 온 세상을 연결해 주었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를 15cm 남짓한 사각형의 감옥에 가두어 버렸다. 그러나 이제 기술은 우리에게 다시 고개를 들고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라고 말한다. 화면을 벗어난 지능, 즉 #언바운디드 AI(Unbounded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폼팩터의 혁명, 안경 너머의 새로운 세상 CES 2026의 주인공은 더 이상 화려한 스마트폰이 아니다.사람들의 눈에 씌워진 가벼운 'AI 스마트안경'이다. 이것은 단순히 정보를 눈앞에 띄워주는 장치가 아니다...
나를 대신하는 지능 우리는 무엇을 맡기고 있는가 나를 대신해 움직이는 존재가 생겼다.사실,AI가 일을 대신 해 주기 시작했다는 말은 이제 새롭지 않다.일정을 정리하고, 메일을 보내고, 자료를 찾는 것쯤은 이미 익숙해졌다. 일정을 정리하고, 메일을 보내고, 자료를 찾는 것쯤은 이미 익숙해졌다.하지만 요즘의 변화는 그 정도가 아니다. AI는 더 이상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묻는다. “당신이라면 이렇게 하지 않겠습니까?”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에이전틱 워크플로우라는 이름의 변화에이전틱 워크플로우는 AI가 단계를 나누고, 도구를 고르고, 순서를 조정해 하나의 목표를 끝까지 완수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인다.문제는, 이 판단이 어디서 나오느냐는 것이다.AI가 나를 대신해 움직이려..
AI의 속도 경쟁 이후 에너지 컴퓨팅이 던진 질문 에너지 컴퓨팅과 인프라 병목이 드러낸 AI의 다음 과제 AI는 늘 더 빠르고, 더 똑똑해지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하지만 CES 2026을 기점으로 분위기는 분명히 달라졌다. 이제 질문은 더 이상 “얼마나 잘하느냐”가 아니라, **“그 성능을 얼마나 오래, 얼마나 감당 가능한 방식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1. 성능 이후의 세계, 에너지가 기술의 기준이 되다그동안 AI 산업의 경쟁력은 연산 성능, 파라미터 수, 모델 크기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이 일상 서비스로 확장되면서, 그 이면에 숨어 있던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바로 전력 소비다.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서버를 놓을 공간”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가(GW ..
지능을 조율하는 힘 오케스트라빌리티 지휘봉을 든 인간기술의 교향곡 속에 흐르는 책임과 온기 그저께 우리는,우화를 통해 우리 곁을 찾아온 세 조력자—온디비, 서치, 그리고 에이전트—를 만났다. 각자의 방에서 조용히 우리를 돕는 모습을 떠올리니,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었다.그런데 오늘 아침, 사무실로 향하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들이 각자의 방을 나와 동시에 말을 걸고, 동시에 나를 위해 행동하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기술이 똑똑해진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복잡성’이라는 새로운 숙제를 안겨준다. 오늘 이 글에서는 바로 그 지점, 수많은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을 어떻게 하나의 교향곡으로 바꿀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1. 조율하는 지혜, 오케스트라빌리티(Orchestra..
피지컬 AI와 AI 기본법이 바꾸는 일상의 기준 검색의 시대는 정보를 찾는 법을 배웠다면답변의 시대는 질문을 잘 던지는 법을 다시 배우게 만들었다. 피지컬 AI와 AI 기본법이 동시에 등장한 이유 그리고 지금, 인공지능 기술은 또 한 단계 더 나아가 현실에서 직접 행동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개념이 바로 #피지컬 AI(Physical AI)다.피지컬 AI란 무엇인가 화면 속 AI에서 현실 속 AI로피지컬 AI는 단순히 텍스트나 음성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AI가 아니다. 로봇 팔, 자율주행차, 스마트 가전처럼 물리적 신체를 가진 AI가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고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기존의 인공지능이 “무엇이 맞는지”를 말해주는 역할이었다면, 피지컬 AI는 판단 이후의 행동까지 수행한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
Sunday AI Fable 한 주간 핵심 용어로 읽는 인공지능 이야기 제 1화 이번 주 키워드: #온 디바이스 AI, #에이전틱 AI, #AI 서치 옛날 아주 먼 옛날, 모든 사람이 각자의 '기억 가방'을 메고 다니는 '무한 정보의 섬'이 있었습니다. 마을 중앙 광장에 있는 거대한 도서관에는 늘 '기억 가방'에 담을 정보를 찾아 많은 사람들로 넘쳤습니다 그러나 이 섬의 사람들은,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정작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조차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이 마을에는 세 명의 특별한 조력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조력자는 온디비(On-Device)라는 이름의 작은 우체부였습니다. 그는 남들과 달리 마을 중앙 광장에 있는 거대한 도서관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집 마당에 조용히 머물며, 주인이 속삭이는 비밀과 아주 사적인 기억들만 따로 따로 모아 작은 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