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휴머니즘 (2) 썸네일형 리스트형 Sunday AI Fable 한 주간 핵심 용어로 읽는 인공지능 이야기 제 3화 기록되지 않는 눈물과 유리 성의 주인 먼 옛날, 세상의 모든 지식을 수집하여 세워진 거대한 '유리의 성'이 있었습니다. 이 성의 주인은 성벽을 타고 흐르는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보호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습니다. 성의 모든 벽에는 '데이터 주권'이라는 이름의 투명한 막이 씌워져 있어, 허락되지 않은 그 어떤 시선도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지요. 어느 날, 성문 앞에 한 여행자가 찾아와 멈춰 섰습니다. 그는 성 안으로 들어오려 하지도, 성의 지식을 탐내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성벽 아래 앉아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성 안의 감시 기계들은 당황했습니다. 여행자의 눈물은 성이 수집해온 방대한 데이터 중 어디에도 정의되어 있지 않은 형태였기 때문입니다. 성의 주인은 '알고리즘'을 가.. 생성형 AI 저작권 분쟁과 데이터 주권의 법적 쟁점 AI가 모든 것을 학습하는 시대에, 기록하는 사람에게는 ‘남길 권리’만큼이나 ‘지킬 권리’가 생겼다. 1. AI 학습 데이터, 지금 문제의 시작점요즘 생성형 AI를 둘러싼 가장 큰 논쟁은 성능도, 속도도 아니다. “이 지능은 무엇을 먹고 자랐는가”라는 질문이다.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뉴스 기사, 책, 이미지, 예술 작품 등 수많은 창작물 위에서 AI를 학습시켜 왔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창작자의 동의가 있었는가다.기업들은 이를 기술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 말하며 학습 행위를 '공정 이용(Fair Use)'의 영역으로 주장해 왔다. “개별 콘텐츠를 그대로 복제한 것이 아니라,패턴과 구조를 학습했을 뿐”이라는 논리다.하지만 창작자들의 감각은 다르다. AI가 만들어낸 문장과 이미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