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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디지털 플랫폼 리포트

의사 99% 변호사 79%-당신의 직업은 몇 퍼센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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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리포터 라태입니다.

 

오늘은

리포터도 맞닥뜨린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초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특이점에 진입했다. 2026년은 특이점의 해다'라고.

 

특이점이란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순간을 말합니다.

머스크는 그 순간이 이미 왔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리고 덧붙이는 한마디,

'화이트칼라 노동자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이다.' 

 

공장 노동자가 먼저 대체될 것이라고들 생각했는데,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는 사람이 정반대를 말하고 있어서 모두들 충격이었던 시간이었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AI 뉴스를 보다 보면 리포터도 자꾸 이런 질문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나는 괜찮을까.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99%가 대체될 직업, 나는 나머지 1%인

따뜻한 황금빛과 어두운 회색빛 두 세계가 중앙의 빛에서 교차하는 AI 시대 직업 선택 갈림길 개념
빛이 갈라지는 그 순간 — AI 시대, 밝은 길과 어두운 길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1. 모든 게 예상과 달랐다.

 

처음 AI가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했다. 
단순 반복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먼저 위험하겠구나. 
공장 노동자, 계산원, 콜센터 직원들이 먼저 대체되겠지.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였다.
한국은행이 직업별 AI 노출 지수를 산출한 결과 
고소득 고학력 직업이 밀집한 전문직일수록 AI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와 한의사의 AI 대체 가능성은 99%로 전 직종 중 가장 높았고 회계사 81%, 판검변호사 79%였다. 

 
정형화되고 수치화가 가능한 데이터일수록 AI가 빠르게 학습하기 때문이다. 
수십 년간 공부해서 얻은 전문 지식이 AI에게는 그저 학습 데이터일 뿐이다.


반면 

육아 도우미, 성직자, 배관공, 타일기능사 같은 직종은 대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으로 만지고 감정으로 연결되는 일은 AI가 쉽게 들어오지 못한다.

 

2. 청년들이 먼저 느꼈다

 

AI가 대체하는 건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의 일자리였다. 
특히 

신입 직원들이 하던 단순 반복 업무들이 먼저 AI로 대체되면서 
첫 번째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입이 하던 자료 조사, 문서 정리, 데이터 입력 같은 업무들이 AI로 대체됐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입을 뽑을 이유가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최근 도배, 타일, 배관공 등 기술직 업종에서는 2030 세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AI로 대체되지 않을 안전한 직업이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도배기능사, 타일기능사, 배관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기술자 가운데 40%가 40세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 졸업장이 AI 시대에 더 이상 안전망이 아니라는 것을 젊은 세대가 먼저 알아챈 것이다.

 

3. 민준과 성호 이야기

 

같은 동네에서 자란 두 친구가 있다.
민준은 공부를 잘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기획팀에 입사했다. 
매일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회의 자료를 만들었다. 
안정적이었고 월급도 좋았다. 주변 모두가 부러워했다.

성호는 달랐다. 
공부보다 손재주가 좋았다. 
대학 대신 기술학교를 선택했고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현장에서 일했다. 
민준 같은 친구들이 대기업에 입사할 때 성호는 공사 현장을 다녔다. 
그때는 성호가 조금 초라해 보였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다.
민준의 팀에 AI가 도입됐다. 
데이터 분석은 AI가 민준보다 100배 빠르게 처리했다. 
보고서 초안은 AI가 10분 만에 만들어냈다. 
팀 인원이 절반으로 줄었다. 
민준은 살아남았지만 지금은 AI가 만든 결과물을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언제 자신도 정리될지 불안하다.

성호는 여전히 현장에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일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전기 배선 수요가 폭발했다. 

신축 건물마다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AI 로봇이 공장에 들어오면서 오히려 그것을 설치하고 수리하는 사람이 필요해졌다. 
성호의 수입은 5년 전보다 두 배가 됐다.

둘이 오랜만에 만났다. 
민준이 말했다.
"야 너는 어떻게 알았어."
성호가 웃으며 답했다.
"몰랐어. 그냥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했을 뿐이야."

 

4. 사라지는 직업 vs 살아남는 직업

[표 1]

구분 AI 대체 위험 높음 AI 대체 위험 낮음
전문직 회계사, 법률가, 의료 진단 상담사, 외과 수술, 정신건강 전문가
사무직  데이터 입력, 문서 작성, 번역 협상, 설득, 복잡한 의사결정
서비스직 콜센터, 계산원, 단순 안내 육아, 요양, 감정 케어
기술직 단순 조립, 품질 검사 배관, 전기, 현장 수리
창작직 단순 카피라이팅, 기본 디자인 독창적 기획, 문화적 감수성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 전문가들은 직업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직업 안의 일하는 방식이 바뀐다고 분석한다. 
의사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AI가 진단을 보조하고 의사가 치료 계획을 세우는 방식으로 바뀐다. 
변호사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AI가 판례를 검색하고 변호사가 전략을 세운다. 

AI와 싸우는 게 아니라 AI를 도구로 쓰는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다.

 

5. KDI가 내놓은 충격적인 숫자

 

2024년 7월 KDI는 
현재 노동시장 체제가 유지된다면 2030년에는 인간 노동력의 90%가 대체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90%다. 
10명 중 9명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물론 이것이 10명 중 9명이 실직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변화를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클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살아남는 직업의 공통점이 있다.

첫째, 손과 몸이 필요한 일이다. 
AI는 데이터는 잘 처리하지만 물리적 세계에서 손을 움직이는 것은 아직 어렵다.
둘째, 감정과 공감이 필요한 일이다. 
사람을 돌보고 위로하고 설득하는 것은 AI가 흉내 낼 수 있어도 대체하기 어렵다.
셋째, AI를 잘 쓰는 사람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AI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도구로 자유자재로 쓰는 사람이 다음 시대의 주인공이 된다.
그리고 네 번째가 있다. 
자신만의 생태계를 가진 사람이다. 
회사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가진 1인 경제의 주체. 
AI 시대가 오히려 이 방향을 가속화하고 있다.


마무리

 

오늘 리포트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리포터도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AI가 글을 쓰는 시대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이렇게 내립니다.


'AI가 쓴 글과 사람이 경험하고 느끼고 쓴 글은 다르다.' 
'2016년 이더리움 8000원 시절의 기억, 
부산에서 서울까지 컨퍼런스를 쫓아다니던 설렘, 그런 것들은 AI가 만들어낼 수 없다.'

 

순전히 리포터의 관점이지만
AI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은 

AI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상, 

리포터 라태였습니다.